文 "화재 이재민 임시거처 시급"에 최문순 "신속히 마련"

[the300]文 "트라우마 치료도 조치해야"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9.04.05 19:15

【속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해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19.04.05. pak7130@newsis.com / 사진=추상철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속초시 장천마을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불탄 집을 다시 짓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정부와 협력해 (이재민들에게) 대피소가 아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당부했다.

최 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물론 (피해 주민들의) 트라우마도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네지도 못하겠다. 얼마나 놀라셨나"라며 "그래도 사람 안 상한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천마을은 화재의 피해를 가장 강하게 입은 곳이지만, 사망자 및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두훈 장천마을 통장은 "농사철이 왔는데, 불탄 농기계가 가장 걱정"이라며 "불탄 집들 중에는 100년이 넘는 고옥도 있고, 태양광 시설을 한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지금도 손발이 떨려 식사를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복구는 정부와 강원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 내시라"고 밝혔다. 취재진들에게도 "언론에서 (산불 피해) 상황을 잘 보도해 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올 줄은 정말 몰랐다"며 울먹였다. 어두훈 통장이 "대통령께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자"고 제안하자 주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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