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살았던 손학규 대표, 오늘밤 웃을 수 있나

[the300]바른미래당 대표, 총선 대비·한국당과 선긋기 등 노리며 '올인'…득표율 촉각

(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에서 열린 이재환 4.3보궐선거 창원성산 국회의원 후보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4.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창원=뉴스1) 김명섭 기자


4·3 보궐선거 경남 창원 성산 지역에 출마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은 미약했다. 그동안 여론조사 등에서 3%대 안팎을 오갔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창원에 숙소를 마련하고 사실상 살다시피 했다. 


손 대표는 2월14일 직접 커피를 타주며 국민들과 소통하는 이동식카페 '손다방'을 열고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3월1일부터는 창원 시내에 25평 아파트를 임대해 숙식하며 유권자들에게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집권당의 책임회피"라고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손 대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거 양상이 정의당의 '노회찬 지역구 사수' 대 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흐르면서 이 후보자의 주목도가 크게 올라가지 못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MBC경남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지도는 44.8%였다. 

뒤이어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35.7%, 손석형 민중당 후보 8.4%,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3.4%,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 1.7%, 김종서 무소속 후보 0.7%의 순이었다.

바른미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4%가 강기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면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8.5%에 그쳤다.

이는 사표방지 심리와 현 정부 심판론 등이 강하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로라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기록했던 득표율(8.27%)에도 못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황은 불리하지만 손 대표가 끝까지 창원 성산에 올인하는 이유에 대해 손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후보가 당선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미래를 향한 손 대표의 포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손 대표의 행보에 세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첫째는 바른미래당의 조직 재전열 차원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 한 후 경남지역에서 조직이 아직 융화되지 못한 측면이 많았는데 이번에 손 대표의 창원행으로 조직이 재정비 됐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채 의원은 "올해 설사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이번 손 대표의 지원유세가 내년 총선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바른미래당을 각인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는 '한국당과 선긋기'다. 채 의원은 "창원지역 보수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후보단일화를 하길 바라는 지역민심이 일부 있다"며 "후보 지지도와 상관없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총력지원을 한다는 의미는 '한국당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 별개로 이 후보자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손 대표의 리더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2016년 이재환 후보의 득표율에 못 미치거나 이를 넘더라도 10%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손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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