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축구장 선거운동 논란…한국당 "선관위 유권해석 받았다"

[the300]한국당 "현장에서 경남 FC 탈의 요청 받고 바로 환복…규정 인지 못한 건 후보 불찰"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9.03.31 20:2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0일 프로축구 경남FC의 경기가 열린 창원 축구센터 안에서 4·3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장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사진은 창원 축구센터 내에서 유세활동을 하는 황 대표와 4.3 재·보궐 선거 창원 성산구 강기윤 후보.(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사진=뉴스1

한국당이 31일 황교안 대표의 경기장 내 선거운동 논란과 관련해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러나 현장에서는 경남 FC 진행요원으로부터 선거 유니폼을 탈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자는 바로 평복으로 환복했다"며 "이후 황 대표와 강 후보자가 관중석 하단 통로를 따라 걷다가 경기 시작 전 관중석 뒤 스탠드 맨 상단으로 올라와 5분 정도 관람하다 경기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선거운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는지를 몰랐던 것은 후보 측의 불찰"이라며 "한국당은 경남 FC의 지적 이후 바로 시정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번 사안으로 경남 FC가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남FC 경기장 안에서 4·3 창원성산 보궐 선거 운동을 해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금지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지침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황 대표는 4‧3 보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오후 3시 30분 경남FC와 대구FC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경기장 안에까지 들어갔다.

이후 황 대표 선거 유세가 경기장 내 선거 운동을 엄격하게 금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연맹)의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내에선 정당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이 금지된다. 또 정당명이나 후보·기호·번호 등이 적힌 피켓·어깨띠·현수막 등의 노출이 불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홈 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 경기, 제 3지역 홈경기,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의 벌칙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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