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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왼쪽)가 31일 자진 사퇴했다. 같은 날 청와대는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했다/사진=이동훈기자 |
◇조동호, 철회 전 부터 '부적격'여론 형성=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지명 철회 전 이미 상임위 내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형성돼왔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래부터 (부적격이라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며 "검증하다가 놓치는 경우도 있었을테고, 이후 청문회나 언론에서 다른 문제가 나오면서 조치를 취한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빠른 인정 후 다른 후보자를 물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 역시 "상임위 내 여당 의원들도 조 후보자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임명 철회보단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나았을 것이라고 봤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지명 철회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철회 전에 자진 사퇴하는게 과학기술계를 위해 훨씬 더 좋았을 것인데 자진 철회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조 후보자는 2600억원 정도 국세를 받았다는데, 이는 중견기업 1년치 매출과 맞먹는다"며 "해외출장 46회중 38번을 배우자와 함께 나갔다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4차산업혁명 주요 부처인데, 정말 자본이 필요한 중소기업이나 청년창업을 멍들게 한사람이 어떻게 장관으로 올 수 있냐"며 "(조 후보자가 임명됐다면) 4차산업혁명은 완전히 뒤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조 후보자의 자녀 호화유학과 과도한 해외출장·부부 동반 출장 등 신상문제가 심해 장관 업무를 맡기에는 문제가 많았다"며 "지명 철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타깃은 김연철?=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은 김연철 통일부 후보자 등의 사퇴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나왔던 의혹보다 국민 여론이 좋지않아서 그리 된 듯(사퇴) 하다"며 "안타깝지만 이후를 차분히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문성 등이 훌륭한 분인데 안타깝다"며 "정작 물러나야 할 김연철·박영선 후보자가 물러나지 않은걸 보면, 본인(최 후보자)의 의지와는 다른 꼬리자르기인 듯 하다"고 우려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늦었지만 당연한 수순"이라며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했다고 해서 함량 미달의 후보들을 내놓아 국민들을 분노케 한 책임까지 없어지진 않는다"고 공세를 계속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보다 더 상태가 좋지않고 더 큰 분노를 자아내게 한 김연철 후보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사석(버림돌) 작전은 아닌가 우려된다"며 "나머지 다섯명 후보의 거취와 청와대의 조치를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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