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외교는 외교관만 한다구요? 국민 모두가 함께 하죠”

[the300]전혜란 국민외교센터장

전혜란 국민외교센터장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1층 로비에는 ‘국민외교센터’가 있다. 전문 외교관이나 정치인이 담당했던 외교정책의 영역을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로 넓히기 위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국민소통과 교류의 외교 공간이다. 

국민외교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외교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77건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모두 2700여명의 국민이 이 외교 공간을 사용했다.  

국민외교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책 반영을 위한 후속조치가 현재 진행형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3월 ‘국민외교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접수된 76건의 제안 중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올해 2월 실시한 국민외교 UCC 공모전에서도 국민들의 창의적인 의견들이 접수됐다. ‘여권에 출생지가 명시되지 않아 외국에서 매우 불편하다’는 내용의 영상이 대상을 받았다. 50대 중반의 회사원이 독일 유학 중인 아들의 불편했던 경험을 소재로 만든 영상이다. 외교부는 이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외교센터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공감 팩토리’를 13차례 실시해 102건의 국민 정책제안을 접수했다. 외교부는 많은 국민이 제안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를 위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국민외교 채널을 개설하며 즉각 반응했다.

전혜란 국민외교센터장은 국민들이 외교정책에 대한 의견을 마음껏 개진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련의 과정이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 센터장은 “외교부와 국민 사이의 소통창구로서 국민외교센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일반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춰 직접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목소리가 외교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외교이슈가 일상생활과 무관하지 않으며 외교부가 국민들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센터장은 올해 국민들과의 소통행사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상의 대국민 소통과 참여를 보다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 센터장은 “현재 외교부는 모바일앱 ‘내 손안의 외교부’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해당 앱을 통해 외교정책과 해외안전여행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다. 정책제안 기능도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전 센터장은 외교부 내에 ‘국민외교 전담 조직’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외교와 관련한 조직이 직제에 반영돼 있지 않아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며 “국민외교가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추진기반이 착실히 다져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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