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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용산을 지역구로 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용산지역 재개발 사업자로부터 고액의 후원을 받아 '이해충돌문제'가 불거진 데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용산사업계획안이 통과되면서 가치가 확 올라간 부분이 있다. 지역구의원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건 국민정서상 송구하다"고 했다.
진 후보자는 '용산참사'가 벌어졌던 용산 재개발 지역에 투자해 1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투기의혹도 받고 있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진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 2014년 6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토지 109㎡(약 33평)를 공시지가의 절반 가격인 1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엔 재개발 사업이 중단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토지를 매입한 지 2년이 지난 2016년, 이 지역의 재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에 후보자의 아내는 26억원 상당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을 얻으며 투기의혹이 제기됐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도 이날 청문회에서 "자기 지역구에 '딱지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매도인 신상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정황상 8년간 재개발이 지체돼 싼값에 판 건 사실이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진 후보자는 "그렇게 추정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정황상 궁핍한 사람에게 헐값에 사서 시세차익을 노렸다는 점에서 국민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더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하자 진 후보자는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용산4구역 재개발 시공업체와 용산구 호텔시행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이해충돌 논란도 생겼다. 효성그룹 A 부회장이 2016년 진 후보자에 500만원을 후원했는데 진 후보자가 부인명의로 분양받은 용산 센트럴파크 시공사인 효성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에 진 후보자는 "효성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A 부회장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용산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업체는 해당사업의 조합이 경쟁입찰에 부쳐 3차례 유찰 후 2015년에 선정했다"며 "A 부회장이 2016년에 후보자에게 기부한 후원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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