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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
자유한국당이 26일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현 정권이 "일타사피(한번에 네개를 얻음)를 노린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일타사피'의 김학의 사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김학의 사건 파상공세의 배경으로 꼽은 네 가지는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 관련 의혹 입막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관철 △인사청문회 이슈 돌리기 △하노이 회담 이후 비판 잠재우기 등이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이후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권고했고 법무부와 검찰이 호응하며 김학의 정국이 됐다"며 "'문다혜 사건'이 제기된 것을 묵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 의혹이 불거질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재수사 대상이 됐고 당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 수사가 진행될 당시 검찰총장이던 채동욱 전 총장도 빠졌다"며 "왜 이렇게 유독 곽 의원만 집요하게 괴롭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다혜씨 부부 관련 의혹을 제기한 곽 의원의 입을 막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사건에 커다란 의혹이 있었다면 여권 인사인 조 의원과 채 전 검찰총장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김학의 특검'을 요구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를 밀어붙이기 위한 국민 선동"이라고도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계속 김학의 사건을 거론하며 특권층에 대한 부실 수사와 의혹 덮어주기를 강조한다"며 "공수처가 절대선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계속적인 기관으로 존재하며 청와대가 요구하고 지시하는 사건밖에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며 "공수처의 본질에 비춰 특권층 봐주기 수사는 공수처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 재수사가 "인사청문회를 덮고 이슈를 다른 곳으로 돌리겠단 의도"라고도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흘간 7명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는데 최근 2주 동안 김 전 차관에 대한 '옐로페이퍼(선정적 보도 위주 언론)' 같은 언론 보도로 장관 의혹 사건이 거의 보도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회담 결렬 등에 대한 문재인 정권 비판의 눈을 돌리려는 의도"라고도 이 사건의 의미를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제 파탄 등으로 떨어지는 대통령 지지율을 막기 위한 생존본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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