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위크', 첫 타자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the300]'민주-정의', 25일 오후 창원성산 재보궐선거 단일화 결과 발표

조준영 기자 | 입력 : 2019.03.25 04:21

지난 주 대정부질문에서 공방을 벌인 여야가 25일부터 열리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통일부)·문성혁(해양수산부)·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27일 진영(행정안전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조동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다.

청문회가 다가올수록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야당은 '면도날 검증'을 예고한다. 여당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선을 그으며 정치공세를 막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첫 타자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다. 부동산 투기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다주택자', '갭투자 의혹' 등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 후보자는 자신이 실제로 거주 중인 경기도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후보 지명 직전 장녀 부부에게 증여하고, 이틀 뒤 장녀 부부와 임대차 계약을 맺어 '꼼수 증여' 논란도 나온다. 또 세종시에도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고, 배우자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는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2019.03.12. kgkang@newsis.com

내년 총선을 앞두고 PK(부산 울산 경남) 민심을 엿볼 수 있는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 출마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과가 25일 발표된다.

두 후보는 24~25일 양일간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여론조사 시간대와 조사방식에 대해선 비공개한 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여야 4당이 지난 17일 합의한 선거제 개편 단일안은 여전히 각당 의총 추인 단계에서 표류중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당내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전제로 공수처 기소권을 검찰에 넘기는 내용으로 한 방안을 내놓으며 민주당과 마찰을 빚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제시한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의 기소와 수사를 분리 △공수처장 추천시 추천위원회에서 5분의 3 이상 동의 △7인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야당 추천으로 3인을 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제시한 여야 4당 안에서는 공수처의 수사권뿐 아니라 기소권도 인정하자는 내용으로 바른미래당 안과 배치된다. 공수처장 인선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국회 추천 몫 4명을 여야 동수로 해야 하고 위원 과반의 동의만 있으면 공수처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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