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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남북 개성 공동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3.22. bjko@newsis.com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북측은 오늘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하고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천 차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9시15~20분 사이 인원 철수를 통보하며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 실무적인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천 차관은 북측이 특이 동향을 보였는지에 대해 “아침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8시30분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서 북측 출입국사무소(CIQ)에 가니 북측 인원이 영접 나와 있었다. 그 사이에 특별한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통상적인 시간보다 좀 빠르게 북측이 ‘전달할 사안이 있다’고 연락이 왔고 우리 연락대표가 북측의 이런 통지사항을 전달받았다”며 “북측은 통보 후 연락사무소 건물에서 전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우선 인원만 철수하고 사무실 장비 등은 그대로 놔둔 상황이다. 천 차관은 “북측 인원들이 간단한 서류 정도는 갖고 가는 것은 봤지만 장비 등은 (철수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인원만 철수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 인원철수에도 연락사무소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천 차관은 “북측 인원은 철수했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해서 근무를 할 생각”이라며 “월요일 출입경은 평소와 같이 진행한다”고 했다.
북측 인원의 철수에 따라 우리 측 인원이 기존보다 더 증원된다. 천 차관은 “북측의 이런 통보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연락사무소에 조금 더 증원해서 주말근무를 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자로는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인원이 23명, 여러 지원 시설 관계자들 다 포함해서 총 69명이 체류해 있었다”며 “오늘 입경을 마치고 나면 연락사무소에 9명, 지원시설에 16명 해서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은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 같이 결정한 북한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예단하지 않겠다. 정상회담 이후 부분을 굳이 연관 짓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천 차관은 이번 철수 결정이 ‘판문점 합의를 파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합의 파기라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또 군을 통한 채널 등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 시간을 두고 파악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 남북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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