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 2기 내각으로 7명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는데 최악보다 더 나쁘다"며 강도 높은 청문회 검증을 예고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7대 원칙 자체도 대통령 공약에서 후퇴한 것인데 그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 후보를 추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의 7대 인사배제 원칙은 △병역기피 △탈세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이다.
황 대표는 "안 지킬 거면 뭐하러 원칙 기준을 만들었나"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최정호 후보자는 아파트만 세 채 보유했고 시세차익만 20억원 남겨 부동산 투자 달인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자는 집이 네 채가 되고 2000만원 넘는 세금을 지명되자 지각 납부했다"며 "(미국 이중 국적인) 아들은 20살 넘은 지금도 국적 포기 안 하고 군대를 안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이미 낸 세금을 착오로 잘못 냈고 절차를 거쳐 돌려받겠다고 해명한 상태다. 아들 역시 군대에 갈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황 대표는 "진영 후보자는 용산참사 현장에 주상복합아파트 딱지를 사서 2년 만에 16억원을 벌었다"며 "그래 놓고 국회에서 용산개발을 주장했으니 법 위반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연철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사건을 통과의례라고 주장했고 천안함 폭침 부정발언까지 했다"며 "나머지도 논문표절, 병역특혜, 위장전입, 자녀취업비리 등 갖가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안일한 시각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체크 하고도 (인사검증에서) 통과시켰다면 중증의 도덕불감증에 걸린 것"이라며 "25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데 철저하게 비리를 찾아내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더 이상 국민이 용납 안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4.3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오늘 밤에 창원 가서 내일 아침부터 창원 성산과 통영 고성을 오가며 지원 유세할 계획"이라며 "당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통합유세로 중진 의원들도 지원유세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창원 성산에 숙소를 얻어 21일부터 지역에 머물며 재보궐 선거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 명칭을 '경남경제희망캠프'로 정하고 지역 경제 살리는 대안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10'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