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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3.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대통령 딸 부부가 동남아시아로 이주한 것 자체가 의아한 일인데 사위 취업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한 번도 속시원히 해명 못하면서 의혹을 증폭시키며 국민 질문을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앞서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 대통령 사위 취업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며 "실제 근무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도 있고 최근 2~3주 전에 회사를 관뒀다는 구체적인 제보까지 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스타 항공 대표가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이상직 전 의원"이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고 한 달 뒤 문 대통령 사위가 취업했다"며 "이것이 사실이면 자리를 챙겨 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킨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총리는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곽 의원 질문에 "모른다. 보고받지 못했다"며 "(대통령에게 물어볼) 그 정도 사안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근거를 가지고 말하면 좋겠다. 어떤 항공사를 말하는 것이냐"며 "이상직 이사장이 경영하는 회사는 해외 투자를 안 했다고 하는데 어떤 회사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총리는 이어 "가정을 전제해 물으면 대답할 수가 없다"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고 말하는 것 아니냐"고 곽 의원에게 반문했다. 이 총리는 "어떻게 설명해도 곽 의원을 비롯한 몇몇분은 다른 논란을 야기할 것이 아닌가"며 곽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회의에서 이같은 의혹을 클럽 버닝썬 사건 수사와 연관짓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버닝썬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 윤모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것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김학의 수사 등을 지시하는 등) 수사반장을 자처하고 있는데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꼬집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과 백원우 민정수석실 비서관도 검찰·경찰의 수사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윤 총경은 정권의 실세 중 실세인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인사들과 한솥밥을 먹는 분들을 직속 상관으로 모셨다"며 "검찰·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소신껏 수사할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측근 인사를 그대로 감싸돌고 가족 의혹에 한 마디 해명 않는 이 정권이 어떤 자격으로 진실 규명과 엄정 수사를 말할 수 있느냐"며 "조국 수석부터 직무배제하고 딸 이주에 대해 합리적으로 해명해주지 않으면 이 정부가 밀어붙이는 사정카드가 국면 전환 카드라는 비판밖에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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