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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종후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동의안이 의결됐으며, 변호사 자질문제와 정치적중립 논란이 불거진 김하중 국회입법조사처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20일로 연기됐다./사진=이동훈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가 18일 이종후 국회 예산정책처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함께 안건에 상정된 김하중 입법조사처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변호사 윤리규정 위반 의혹이 불거지며 처리가 유보됐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하중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불리한) 법원 조정을 받으라고 하고 일주일 뒤 상대편 로펌(법무법인)으로 옮겼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고위공직에 임명되기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이 해소된 이후에 임명절차를 밟는 것이 타당하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표결은 다음 회의로 미뤄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틀 후 오후 1시30분에 다시 하는 것으로 하고, 이종후 후보자만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며 "이 분에 대해선 이틀 후 소명자료를 받고 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입법조사처의 정상 운영을 위해 시간을 끌기 싫지만 드러난 팩트를 확인하지 않는 것은 해야할 책무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2~3일 후에 관련 추천위원장 등의 해명을 듣고 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옹호했지만 두 야당이 유보를 요청하자 수용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직 수장의 공백사태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이 맞지 않다"면서도 "20일 오후 1시30분에 (의결을) 하겠다. 그 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의사표명을 해달라"고 연기를 선언했다
한편,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7표 중 가결 25표, 부결 2표로 의결됐다. 이 후보자는 표결 직후 "의회 재정 기관으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64년 충남 서산 출생의 이 후보자는 양정고와 연세대 행정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왔다. 1999년 입법고시에 합격한 뒤 국회 사무처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 의사국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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