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최저치'…왜?

[the300](종합)한국당,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동반 하락하며 지지율 최저치를 11주만에 경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탄핵정국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약 5%포인트에 불과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를 조사해 18일 발표한 '2019년 3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진 44.9%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5.18 망언 논란' 등 극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는데,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실업률 상승 등 '하방요인'이 누적된데다 문재인정부 정책에 실망한 일부 국민들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결집한 탓으로 풀이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르며 49.7%(매우 잘못함 33.1%, 잘못하는 편 16.6%)를 기록, 주간집계상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0%p) 밖인 4.8%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는 우선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과 비핵화 협상 중간 가능성 발표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이어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도 하락 요인을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한파에 투자와 수출 등 급락하는 등 경제가 어려워진 점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 호남, 40대와 50대, 60대 이상,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사무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했지만,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학생과 자영업,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 정당지지도는 3주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0.6% 포인트 내린 36.6%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전주보다 1.3% 포인트 오른 31.7%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 전인 2016년 10월 2주차의 31.5%보다도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호남과 서울, 40대와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학생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은 TK와 호남,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40대, 가정주부와 노동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와 충청권, 50대, 학생과 자영업,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새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과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의 구심력 증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의한 반사이익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진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몸싸움 직전까지 대치했고 이후에도 며칠간 막말공방으로 이어졌다. 한국당에게 상승요인이 아니라 자칫 정치혐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한 한국당은 반사이익을 얻었고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의 이유를 전문가들은 '소통'에서 찾았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나경원 대표연설이 보수층이나 일부 중도층에게 오히려 왜 환영을 받는가. 여당은 이런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대북정책 등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느끼게 만들어 오히려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결집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정의당은 0.1% 포인트 내린 6.9%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3% 포인트 내린 5.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1주일 전과 동률인 2.1%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 포인트 오른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 포인트 감소한 15.1%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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