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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3.01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와대가 '하노이 노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담은 특별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오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언급하며 "일부 외신에서 초기에 잘못 보도가 돼서 국내에서도 그렇게 보도되고 있다"며 "앞으로 북미협상의 필요 여부에 대한 김 위원장의 특별성명이 있을 것이라는 표현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더 이상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곧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계획을 담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도 외신은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큰 맥락에서 와전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부상이 얘기한 것을 보면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실험 유예)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자기의 개인적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한 얘기"라며 "김 위원장의 성명이 곧 나올 것처럼 (보도를)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 부상의 정부 브리핑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입장, 하노이 정상회담 평가, 외교전에 대한 브리핑 성격"이라며 "거기에 외신기자 4명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노이 회담 이후에 미국의 주요인사들이 계속 하노이 회담과 관련한 자기들의 (일괄타결 요구 등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북측의 대응발표였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목요일(14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유엔 안보리 이사회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보고 북한도 뭔가 대응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당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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