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이콧 시발점' 조해주 "'문재인캠프' 선거운동 한 적 없다"

[the300]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장기간 국회 열리지 않아 송구하다"

조준영 기자, 박선영 인턴기자 | 입력 : 2019.03.15 13:51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선서와 모두발언만 받은 뒤 정회됐다./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1·2월 국회 보이콧의 시발점이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상임위원이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한 사실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공명선거특보로) 임명된 사실도 없다"며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24일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지 두 달여만이다.

조 위원은 "장기간 국회가 열리지 못한 데에 무거운 마음이다.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선관위 상임위원으로서 중립성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공정성 잣대로 평가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지난해 12월13일 내정된 조 위원이 19대 대선 후 발간된 더불어민주당 대선백서에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명선거 특보로 이름이 올린 점을 문제삼아왔다. 공정함을 담보해야 할 선관위원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다.

"청문회서 검증하자"는 민주당과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방이 거듭되다 결국, 야당은 1월9일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특보출신 조해주 선관위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 결단 이전에라도 조 후보는 정치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고 후보자의 자리에서 자진사퇴 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임명 직후 국회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을 두고 '코드인사'로 규정하며 모든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간 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옆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채익, 윤재옥 의원, 나 원내대표, 안상수, 정유섭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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