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정숙씨' 학교에 가다…배우자외교 눈길

[the300][피플]방문국 미래세대 주목하고 소탈한 스킨십, 文 외교 조력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한국학교를 방문해 유치원생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다. 2019.03.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나는 손주가 둘, 할머니에요. 은퇴하면 꼭 말레이시아에 올게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특유의 소탈함으로 현지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특히 방문국의 미래 세대에 주목, 이들에게 한국과 모국 사이 가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를 찾아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했다. 이 학교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먼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10개 학교 중 하나로 1~3학년 69명의 학생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다.

김 여사는 "나는 할머니에요. 손주가 둘 있다"며 "손자 하나는 초등학교 3학년, 하나는 이제 막 유치원 들어가서 내년에 이제 초등학교 간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할 수 있다. 넌 할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남에게도 하지만 자신에게도 하는 얘기"라고 이들을 격려했다.

한 학생이 "말레이시아가 어떻느냐"고 묻자 "대통령 때문에 처음 왔다"며 "가보고 싶었던 곳 페낭, 코타키나발루, 시장에 가서 함께 음식도 먹으면서 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퇴하고 나오면 꼭 말레이시아 와서 가고 싶은 곳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13일엔 말레이시아의 국제한국학교를 찾아 유치원·초등학교급 교직원과 교민 자녀들을 격려했다. 브루나이에 머물던 11일엔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브루나이국립대(UBD)를 찾았다. 여기서도 한국어수업을 하는 교실을 방문하고 도서관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지난해까지 해외순방 때 복지와 의료, 문화 일정을 주로 가졌다. 평소 김 여사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올들어 김 여사는 조금씩 활동반경을 바꿔가며 문 대통령의 외교노력을 서포트하고 있다. 키워드는 '미래'와 '연결'이다. 

각국에 부는 한류 열풍은 '한글'이라는 연결지점을 낳았다. 한글을 배우는 아세안 미래세대들은 훗날 한-아세안 관계에 든든한 다리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주목하는 관점의 변화도 있다. 유학을 떠난 학생들은 당사국 입장에선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자산이다. 김 여사는 방문을 앞둔 나라에서 한국에 온 유학생을 청와대로 초청, 대화하곤 한다. 이는 해당국에서 김 여사 일정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계기가 된다.

중등학교, 대학교 등 각국 미래세대의 교육현장을 잇따라 찾은 데엔 이런 의미가 있다.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관련한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까지 2부속비서관이던 유송화 현 춘추관장도 김 여사 일정을 알리는 데 조력하고 있다.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 재방문을 약속하며 "그때면 여러분이 아마 사회에 진출해 있고 아마 한국에서도 일하고 있을 수 있겠다. 그때 우리 관계가 좋은 것으로 맺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버자야(말레이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한국국제학교를 방문해 초등학교 자치회를 참관하고 있다. 2019.03.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전신 기자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브루나이 국립대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