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해외순방에 안보인 정의용…안보실장은 어디에?

[the300]대북-대미 채널 가동..중재 외교에 '정위치'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3.1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6박7일의 아세안(ASEAN) 3개국 순방을 떠나는 10일. 경기성남 서울공항의 환송식에 이례적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필수 멤버다. 그가 서울공항에 있는 건 이상하지 않다. 이번엔 1호기에 동승하지 않고 환송 대열에 남은 게 이례적이다. 

해외순방은 안보실의 주무 업무다. 국가안보실장은 최종 책임자 격이다. 그보다 중요한 일이 서울에 있어야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게 설명된다.

북미 대화 상황 때문이다. 대북, 대미 접촉과 긴밀한 소통을 위한 잔류로 보인다.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어그러진 가운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막후 조율 능력이 다시 주목받는 국면이다. 국가정보원 등 실질적인 핫라인 가동 등이 초미의 관심이다. 미국 등에서 벌어진 한미 외교라인 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실장이 문 대통령 순방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북미 중재의 콘트롤타워로 '정위치'하는 게 낫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이 국내에서 챙겨야 할 업무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정부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나고 8일 귀국, "(북한과)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도 이달 만날 전망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해외 일정시 국내를 지킨다는 보통의 관례대로 청와대에 남았다. 이에 김수현 정책실장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수행,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한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국빈방문인 점 등을 고려, 청와대 3실장 중 적어도 한 명은 문 대통령을 수행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정책실장이 현장에서 다뤄야 할 사안도 있다. 신남방 정책을 내세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 지역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편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브루나이에서 하싸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