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소정이]'차기 대선주자 1위' 황교안…웃을 수 없는 이유

[the300][소소한 정치이야기]1위로 떠오른 과거 보수 주자들보다 낮은 지지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권에 빼앗긴 1위를 탈환했지만 지지율 20%의 벽은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진보 주자들의 분산 등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다. 보수 통합과 함께 외연 확대가 핵심 과제라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19년 1‧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17.1%와 17.9%로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이낙연 등 진보권 인사와 오세훈‧홍준표 등 보수권 주자를 포함한 총 11명의 후보와 경쟁한 결과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기획실장은 "자유한국당 대표 선출 컨벤션 효과와 진보층 분산 효과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지율이 17%대에 그치고 만 것은 황 대표가 중도층 흡수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보수권 유력 주자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2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도 낮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던 시절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22.6%(2015년 5월 1주차)로 진보권에 빼앗긴 1위를 가져왔다. 박원순 서울시장‧문재인 대통령 등 당시 진보권 주자를 포함해 총 11명의 후보와 경쟁하던 김 의원의 지지율은 24.7%(2015년 8월 4주차)로 정점을 찍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또한 사무총장 임기 말 보수권 대안으로 떠오르며 24.1%(2016년 6월 1주차)의 지지율을 얻었다. 진보권 대세를 뒤집은 첫 등장이었다. 이후 총 13명의 후보와 경쟁을 벌인 반 전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26.8%(2016년 9월 4주차)까지 올랐다. 

다만 김 의원과 반 전 사무총장의 지지율도 보수권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리는 25% 안팎에서 멈췄다. 결국 황 대표가 역대 보수권 주자들의 전례를 뛰어넘어 대권으로 향하기 위해선 보수 통합은 물론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핵심 과제다.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차기 대권 후보로서 공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황 대표는 한국당 내에서 중도층을 껴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도 흡수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영 기획실장은 "황 대표는 향후 대권을 위해 가장 먼저 합리적인 선에서 5‧18 망언 문제를 해결하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블릿 PC 조작설에 동조했던 모습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는 등 외연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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