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GDP 3만불 브루나이, '효자' 석유에서 벗어나려는 이유

[the300]템부롱다리 등 인프라 건설, 비전2025 전략에 매달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세안 3개국 유학생 초청 간담회에서 브루나이 유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0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0~12일 국빈방문하는 브루나이는 이슬람 절대왕정제이고 국왕이 총리, 재무장관, 외교장관을 두루 겸직한다. 국회의원도 국왕이 임명한다. 올해 73세(1946년생)인 볼키아 국왕은 1968년 왕위에 올라 50년째 재임중이다. 1984년 독립과 함께 총리도 겸임하고 있다. 

이 정도면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정상회담을 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건 우리 기업의 접근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석유로 일어선 브루나이가 최근 탈석유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도 맞물린다.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면적에 총인구는 43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그런데도 원유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 달러가 넘는다. 브루나이 1인당 GDP는 2017년, 세계은행 통계기준 2만8291달러고 2018년 3만 3824달러에 이른다. 세계 27위다. 공교롭게 대한민국이 바로 다음인 28위, 올해 3만2046달러였다. 1인당 GDP가 삶의 질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놀라운 숫자인 건 틀림없다.

지난해 한-브루나이 양국 교역은 8억6000만달러인데 우리의 수입액이 그 대부분인 8억달러를 차지한다. 품목은 원유, 천연가스 등이다. 

이처럼 석유산업 의존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브루나이의 특징이다. 국내산업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국가경제가 유가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 해저에 매장된 원유, 천연가스는 언젠가 고갈된다. 이에 브루나이는 인프라 건설 ICT 등으로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5'를 출범, 2035년까지 1인당 GDP 및 삶의 질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에 한국기업의 진출 여지가 있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왕비 이름을 딴 '라피스 대교'를 2017년 준공했고 지금은 브루나이 사상 최대 인프라 공사라고 하는 템부롱 교량 건설 중 일부에 참여하고 있다. 

브루나이가 2021년까지 한-아세안 대화의 아세안 측 대화조정국인 점도 의미있다. 아세안은 다자회의이다보니 한국 등 파트너 국가에 대해 의장국이 아닌 대화조정국이 지정돼 실무대화를 맡는다.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에 가까이 가려는 문 대통령으로선 브루나이와 관계를 돈독히 할 필요가 크다.

브루나이는 보르네오 섬 북서부 연안에 있다. 영국으로부터 완전 독립한 게 1984년인 신생국이다. 한편 1984넌 우리나라와, 1999년 북한과 각각 수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싱가포르를 방문, 볼키아(Bolkiah)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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