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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사진=이동훈 기자 |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5일 "대한민국은 미세먼지 무정부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상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환경부는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부처 전체가 우울증과 무력감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블랙리스트와 무관한 장관을 제외하고, 차관 이하 대부분의 주요 보직자가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되다보니 부처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은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블랙리스트도 철저히 따져야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도 깊다"며 "지금은 국가비상사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상황이다. 국민이 마음껏 숨 쉴 수조차 없는 나라를 만들어 놓고 적폐청산이니, 소득주도성장이니 운운한데서야 국정을 책임진다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돌려주겠다'고 지난 대선전에서 약속했고, 최근에도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며 "그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미세먼지법'을 시행했고 전담 조직도 출범시켰지만 미세먼지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분명 정부의 대책이 어딘가 잘못됐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이제라도 강력한 외교정책을 통해 미세먼지의 중국 유입 차단책을 세워야 한다"며 "국내 배출 주범인 산업현장 배출관리 대책과 함께 국내 발전 비중에서 43%를 차지하는 석탄 화력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도 서둘러야 하고, 미세먼지 유발이 없는 원전을 다시 살리는 등 에너지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는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WHO가 인정한 1급 발암물질임에도,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도 없다"며 "이제 정권의 명운을 걸고 미세먼지 대책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정해 국민 모두가 함께 해법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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