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초강경파’ 볼턴 앞자리 비워둔 김정은 왜?

[the300]북미 확대정상회담 4:3 구도로 진행...의도적 노림수 분석도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백악관이 공지한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은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2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단독 회담을 종료한 후 배석자들과 함께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그런데 통역을 제외하고 미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4명,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이 참석해 배석자 수를 맞추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북한은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맞은편 자리를 비웠다.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선 볼턴 보좌관 앞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앉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앞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앉았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맞은 편에 리수용 국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확대회담의 자리배치를 보면 폼페이오 장관 맞은편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앉아 1차 회담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앞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앉았다. 볼턴 보좌관 앞은 비어 놨다.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배석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맞은편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곤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먼저 당초 '3+3' 형식에서 미국이 볼턴 보좌관의 배석을 추가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4명(통역 제외)씩 앉을 수 있는 협상 테이블이 준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를 배석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카운터파트를 두지 않음으로써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얘기다. 1차 회담 당시 참석했던 리수용 부위원장이 볼턴 보좌관과는 급이 맞지 않는다는 의전상의 판단일 공산도 있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외교와 국제관계를 총괄하는 핵심 인사다. 

대북 전문가들은 확대회담이 끝난 뒤 공개되는 전체적인 장면을 봐야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앞자리를 비워둔 의도를 판단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미는 현재 확대회담을 마친 뒤 업무오찬을 시작했다. 아직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은 업무오찬을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분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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