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토사'서 '하노이'로...무대옮긴 북미회담 달라진 점은?

[the300]1차 기둥세우기, 2차 지붕씌우기...실무협상팀도 교체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해 호텔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2.26. (사진=VTV4 페이스북)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때와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작지 않다. 

◇중요도↑= 우선 중요도 면에서 다르다. 1차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원칙인 ‘4개의 기둥(four pillars)’을 세우는 총론 성격의 작업이었다면, 2차 회담은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조치에 합의해 핵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지붕을 만들어야 하는 각론 성격의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회담은 1차 때와 달리 무산위기 없이 순탄히 성사됐다는 점에서 진전된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해의 경우 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기싸움이 치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20일 앞두고 취소를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미국으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북한의 유화 제스처를 미국이 받아들였고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궤도에 올랐다.

◇첫 만찬= 형식면에서도 달라졌다. 지난해 회담은 4시간45분 동안의 당일치기였다. 이번에는 27~28일 이틀에 걸쳐 만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7일 북미 정상으론 처음으로 만찬을 함께 한다.

첫날 만찬을 같이하고 이튿날 정식 회담을 갖는 정상국가들의 통상적인 외교 절차를 밟는 셈이다.  

본격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28일에 집중된다. 단독 정상회담과 업무오찬, 고위당국자들이 포함된 확대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 등의 기본적인 골격은 1차 때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팀 교체= 2차 회담을 준비해 온 북미 협상팀도 1차 때와 비교하면 대부분 바뀌었다. 지난해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나섰지만 이번에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 교체됐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이전 협상가들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8일 워싱턴과 연락채널이 없는 평양을 찾아 실무협상을 했다. 그에게 부여된 협상 재량권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김 특별대표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경력이나 나이가 공개되지 않을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지만 핵 문제에 상당한 내공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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