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반대하던 '연천 현충원' 한명한명 설득했듯…"

[the300][300티타임]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여야, 계속 협의·토론하면 가능"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은 한국당을 대표하는 젊은 피다. 40대인 김 의원은 젊은 열정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이름을 올려 당에 활기가 돌게 했다. 젊은 초선 개혁그룹을 대표하는 자격이었다.

김 의원은 1973년생으로 고려대에서 토목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도다.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거쳐 제20대 총선에서 동두천시연천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40대 국회의원으로서 당 청년소통특별위원장, 대변인, 조직부총장 등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말에는 정부와 여당을 설득해 연천 현충원법(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올해 첨예한 공방이 예상되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협치를 강조한다. 김 의원은 "여야가 문제의식에 서로 공감하면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점점 간격이 좁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극우화 논란에도 당내 자율적 정화 기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그렇게 한쪽으로 쏠릴 만한 허약한 당은 아니다"며 "화합할 능력이 우리 당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인 김성원의 키워드로는 '설계'와 '열정'을 꼽았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과 눈높이, 그리고 속도에 맞는 설계로 정책을 내놓겠다는 각오다. 열정은 국민이 고용한 일꾼으로서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너도나도 충실한 일꾼을 외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부지런히 성심성의 있게 일을 잘 하느냐 차이"라며 "열정이 식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를 어떻게 보셨나.
▶보수 사랑하시는 분들이 제1야당에 기대치가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가 그 기대치에 못 미쳤다. 말과 같은 보수의 품격이라는것도 있는데 우리가 그 눈높이에 못 맞춘 것이다.

김병준 위원장을 모셔서 보수의 가치와 철학, 좌표 정립을 추진했다. 성공적 비대위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큰 틀에서 가치가 정립 안되니 우왕좌왕하고 작은 것에 그때그때 대응하다 보니 큰틀을 놓치는게 있었다.

김병준 위원장이 취임했을 때 한국당 지지율이 18.3%(2018년 7월 3주차 리얼미터)였다. 최근에는 30% 선(2019년 2월 1주차 리얼미터 28.9%)까지 바라봤다. 김병준 비대위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당시 비대위원장이 됐으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나.
▶국민 눈높이와 속도에 맞추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특히 속도에 주안점을 두지 않았을까 싶다. 속도가 늦어서 보수가 꼰대소리를 들었다. 역동적인걸 원하는데 보수 쪽에서 뒤늦게 따라가다 보니 그런 소리가 나온다. 속도가 늦으면 국민 눈높이에도 못 맞춘 것처럼 보인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우 논란에 여론의 비난이 많았다.
▶소수의 목소리가 부각되는거지 대세는 그렇지 않다. 우리 당이 그렇게 한쪽으로 쏠릴 만한 허약한 당은 아니라고 저는 본다. 전당대회 이후 그것을 화합할 능력이 우리 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소동 등은) 경쟁 관계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헤프닝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전대를 치르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5.18 망언 논란은 당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지지율 타격도 크다.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크게 뛰어야 하는 시점인데 그 효과 발휘못한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지지율을 장기적으로 보는 스타일이다.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락하고 비판받고 있지만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도부도 그런 결정(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유예 결정)을 내렸을 때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 결단이 최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도 안에서 결정해야하니까 그렇다. 보수정당에서 정해진 당헌·당규를 넘어서 하기에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전당대회 이후에는 징계 결정을 해야 한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하나.
▶잘못한건 잘못한거다. 우선 표현의 방법이 잘못됐다. 극히 일부의 견해를 가지고 전체가 다 그런냥 포장이 됐다는건 잘못한거다. 또 국회에서 해야할 문제와 시민사회 단체에서 해야할 문제가 구분이 돼야 한다고 본다. 무조건 무비판적으로 전부를 수용해서 전달을 한다? 그것은 우리 당뿐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들이 재고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업무)가 결국 모든 의견을 취합해 최적의 의견을 만드는 과정인데 일부 의견을 (그대로) 표출한다는 것은 국회 전체가 지양해야할 방향이라고 본다. 시민사회에서 온갖 극단적 주장이 나올 수는 있지만 국회가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주는 건 안 된다.

―새 지도부 체제에서 당내 젊은 의원들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나.
▶원내 지지기반이 없으면 당 지도부는 허약해지고 휩쓸릴 수밖에 없다. 중간 허리역할과 뿌리역할을 특히 초선이 해야 한다고 본다. 당이 추진하는 부분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잘못된 방향은 과감히 잘못했다고 말해서. 지도체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당 지도부에 고치고 바꿔야 할 것은 분명하게 요구하되,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하게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초선의원 모임 대표를 역임했었는데, 그동안 한국당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 경선 때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공약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를 만들어서 초선의원들의 건의사항을 당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이번 나경원 원내대표 경선까지도 이어지면서,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초선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소속 정무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등 쟁점이 걸린 현안 법안이 적지 않다.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
▶먼저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연천 현충원법을 작년 12월에 통과시켰다. 경기 연천이 서울, 대전에 이어 현충원이 들어서는 제3의 호국보훈 도시가 된 것이다. 정부 여당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한분한분 설득해서 이룬 성과다. 처음에는 정말 엄청난 반대, 말도 못 꺼내게 할 정도의 반대가 있었다. 반대 논리의 핵심은 '굳이 필요없다', '지금 급한 것 아니다' 등이었다. 하지만 이미 안장 대상자를 고려하면 기존 공간이 다 차 가고 있고 새로운 곳을 준비하는데 4년 정도 걸리니 미리미리 하자고 추진한 것이었다.

저는 국가보훈처가 포함된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상임위는 물론이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국회 회의에서 틈날 때마다 정책 질의를 통해 ‘국립 연천현충원’ 설립을 촉구했다. 또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장관, 국가보훈처장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과도 수시로 면담하면서 ‘국립 연천현충원’ 설치·운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결국 여야 합의를 이뤘고 예산도 다 통과됐다.

정부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극심하게 찬반이 갈린 것 중 하나다. 지속적인 협의와 토론과정이 필요하다. 한쪽의 의견 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이해당사자들, 이해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이든 부분개정안이든 가능하리라 본다. 저 개인적으로도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일부 한국당 의원은 강경한 입장이기도 한데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정부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뜻인가.
▶공감하는데 풀어가는 방식은 여야가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이 간담회도 했고 여당 정무위 간사인 유동수 의원하고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점점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협치라는 게 상임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상대방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들어간다면 좁혀지는게 저는 느껴진다.

―지역구가 북한과 접경지역이다.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각별할 것 같다.
▶연천은 초 접경지역이고 동두천은 주한미군 공여지가 시 면적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연천이나 동두천에서 평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넘어서는 평화라는 것은 고민해봐야한다. 제1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한다. 그러려면 북한 비핵화가 전제가 돼야 한다. 일각서 얘기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갈 수 있는 부분이잖나. 저희 지역구는 그 부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남북,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접경지역으로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있을 것 같다.
▶연천은 95%가 중첩규제지역이다. 연천은 전체면적의 95%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인데 게다가 연천·동두천은 낙후된 지역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규제까지 받고 있다. 교류가 활성화되면 규제완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 후 제1호 법안이 통일경제특구특별법이었다. 연천 동두천 등을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다. 민주당에서는 파주가 지역구인 박정 의원이 나서고 한국당에서는 제가 나서서 상반기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큰 틀에서는 특구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역차별 받은 지역에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 같다. 특별한 쟁점은 없는데 주관부서를 통일부, 국토부 등 어디로 할 것이냐 이런 정도가 남아 있다.

―앞으로 지역구를 위해 어떤 사업을 더 하고 싶나.
▶국회의원은 계속 일을 더 벌여야 한다. 경기 북부는 결국 SOC(사회간접자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SOC 예산 대폭 삭감되는 탓에 전철 연장 , 도로 신설 등이 후순위로 밀렸다. 그동안 2년 예결위하면서 많이 보충했는데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도시 살릴 인프라 설립이 가장 우선적이다.

―정치인 김성원의 목표와 비전을 소개해달라.
▶정치는 설계라고 생각한다. 공학도 출신의 장점을 살려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과 눈높이, 속도에 맞는 설계를 완성해서 국민들과 함께 색을 칠해나갈 것이다. 또 하나는 열정이다. 너도나도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고들 얘기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부지런한 사람이 중요하다. 일 잘하고 못하고는 두 번째고 고용한 일꾼이 부지런히 성심성의껏 일을 잘 하느냐 그 차이다. 그랬을 때 국회의원의 가장 큰 자질이 저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열정이 식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약력
△1973년 경기 동두천 출생 △고려대 토목환경공학 박사 △국회의원실 보좌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제20대 국회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자유한국당 청년소통특별위원장 △자유한국당 대변인 △자유한국당 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조직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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