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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사아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강경화 장관, 프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지역국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현재 남아시아태평양국에 포함돼 있는 아세안 10개 나라를 따로 떼어서 별도의 국을 만들고 나머지를 개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세안 관련 사안은 남아태국 내 아세안협력과에서 담당해왔다. 아세안 담당 조직의 기존의 과에서 독립적인 아세안국으로 승격시켜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아세안 대표부도 격상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위한 중요한 툴의 하나가 아세안 대표부이고 그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세안 대표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셋방살이 중이다. 인원도 5명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기능이 격상되면 별도의 사무실이 차려지고, 인원도 수십명 규모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아세안 대표부 대사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출신을 대사로 검토하는 것도 아세안 외교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세안국 신설과 아세안 대표부 격상 등 조직개편은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와의 협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 각종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 중에 개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됐다. 연 4~5% 성장세를 보이는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외교를 미중일러 4강 외교 수준으로 격상할 것을 공언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세안국 신설 및 아세안 대표부 격상과 관련해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데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대사의 ‘교체설’과 관련해 “청와대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도 “인사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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