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진상규명없이 전두환·노태우 사면…5·18 왜곡 기원"

[the300]5·18망언 규탄 토론회서 정근식 교수 "왜곡과 폄훼 둘 다 문제"

한지연 기자 | 입력 : 2019.02.15 15:00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할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4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여야 4당의 5·18 망언 규탄 토론회에 참석한 정근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발생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은 역사 왜곡과 폄훼 둘 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국회의원 14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정 교수는 이날 '5·18 망언과 극우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 발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3명의 의원들과 지만원씨의 발언 성격이 다르다"며 "지 씨는 없는 사실을 잇는 것처럼 말하면서 동시에 수많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의원들은 5·18민주화운동 그 자체와 이후의 성과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충분한 진상규명없이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한 사면을 결정한 것이 왜곡의 기원이라고 꼬집었다. 정 교수는 "가해 당사자인 두 사람이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전제 하에 사면이 이뤄졌어야 한다"며 "사과없는 전두환 역시 역사적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이는 한국 현대사가 성취한 민주주의 공통의 합의를 깨려하는 시도"라며 "더 나아가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질서로의 전환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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