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타미플루 지원 연기, 北 내부협의 완료안돼”

[the300]“유엔사 등 국제사회와 협의문제 없어…북측 협의만 남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통일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0.17. park769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통일부는 11일 대북지원 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타미플루 문제와 관련해 “북한도 관계기관의 협의가 아직 완료가 안 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미플루 지원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현재 기술·실무적인 준비 문제로 인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타미플루 대북 지원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추진되는 인플루엔자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정보를 교환하고 남북간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치료제 지원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타미플루 20만 명분과 민간업체로부터 받은 신속진단키트 5만 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1월 중에 지원할 예정이었다.

타미플루의 지원이 연기되는 데 대해 통일부는 ‘기술·실무적인 문제’라고 거듭 설명했다. 일각에선 일부 장비가 북한으로 반입되는 문제와 관련, 미국이 대북제재를 이유로 타미플루 지원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약품을 북쪽으로 실어 나르는 트럭 반입이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남측의 인원이나 물자 등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려면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유엔사는 미군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미국이 인도적 지원에는 공감하면서도 트럭 반입 등 장비가 북한으로 들어가는데 대해서는 신중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지난달 17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회의 후 정부는 “타미플루 지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면서 북측에 곧 전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일부는 타미플루를 설 연휴 직전에 전달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에서 최종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유엔사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 문제는 없다. 북측과 협의만 남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타미플루를 당장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관련,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모든 실무인력을 집중함에 따라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남북 협력사업은 뒤로 미뤄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백태현 대변인은 또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 논의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 변동이 없다”며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남북간 협의 중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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