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北김혁철 또 만난다"…韓美 오늘 '평양담판' 성과 공유

[the300]비건 대북대표 오늘 강경화 외교 예방...美국무부 "정상회담 전 추가 실무협상 합의"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초전'을 위해 평양 실무회담 협상팀을 이끌고 방북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서울 광화문 숙소를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 떠난지 약 57시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일 우리 정부에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협상 전략을 논의한다. 

비건 대북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이어 10시25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비건 대북대표는 강 장관과 이 본부장과 잇단 만남에서 제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의전 등 평양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도훈 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오찬을 겸한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비건 대북대표는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약 20여명의 협상팀과 함께 지난 6일 방북했다. 평양에선 북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전 주스페인 대사)와 만나 '비핵화-상응조치' 의제를 협의하고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문구를 조율했다. 개최도시가 확정되지 않은 2차 정상회담 장소와 구체적인 일정, 의전·경호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북대표는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미 해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날 저녁 경기도 평택 미 오산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이에 따른 보상 조치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변 외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해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등의 더 진전된 비핵화 이행 조치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건 대북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핵시설 폐기→핵신고·검증→보유 핵·미사일 전면 폐기 등으로 이어지는 완전화 비핵화를 향한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영변 핵 폐기에 대한 보상 조치로는 종전선언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방안 등도 거론된다. 북한이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왔던 대북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가 핵심 관건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비건 대북대표는 오는 10일쯤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북대표와 김 대미대표는 정상회담 전까지 북미 추가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에서 "비건 대북대표와 김 대미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번째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미 실무협상 대표가 평양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완수, 북미관계 전환,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 구축의 발전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북측 실무대표인 김혁철 대미대표의 직책을 북한 국무위원회 소속 대미 특별대표로 특정했다.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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