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평양담판' 비건 美대표 귀환…'北비핵화 보따리'는?(종합)

[the300] 北김혁철과 북미회담 의제 '비핵화-상응조치' 조율...10일 강경화 장관 예방 '협상결과' 공유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초전'을 위해 평양 실무회담 협상팀을 이끌고 방북했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서울 광화문 숙소를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북한으로 떠난지 약 57시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9.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방북했던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박3일간 이어진 실무협상을 마치고 8일 저녁 한국에 돌아왔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와 협상팀을 태우고 평양에서 출발한 미 해군 수송기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이날 저녁 6시34분쯤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지난 3일 방한한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6일 오전 미 수송기로 방북했으며 북한에 3일(약 55시간)간 체류했다.

비건 대표는 평양에서 실무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2차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비핵화-상응조치'의 구체적·실질적 이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합의문 초안 작성을 위한 의견도 조율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는 영변 핵시설을 비롯한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해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량살상무기(WMD) 폐기 등의 북한의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비핵화 이행 조치를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핵시설 폐기→핵신고·검증→보유 핵·미사일 전면 폐기 등 완전화 비핵화 로드맵과 그에 따른 상응 조치를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보상 조치로는 종전선언과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방안 등이 거론된다. 북한이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왔던 대북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가 핵심 관건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북미 실무협상에서 '2.27~28 베트남 2차 정상회담'의 개최 도시가 최종 확정됐는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이 제안한 세계적 휴양지 다낭과 북한이 선호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유력한 개최 후보지다. 미 방북 협상단엔 의전 담당 멤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밤 평양 실무협상 결과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일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북 협상 결과를 공유한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후속 협상 전략을 조율한다. 방북 전 청와대를 찾아 면담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비건 대표는 앞서 방북 전 협상 결과를 우리 측에 가장 먼저 설명하겠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이날 방한하는 일본 북핵 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만나 한미일 3자 협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대표는 오는 10일쯤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와 김 전 대사는 정상회담 전까지 앞으로도 몇 차례 만나 북미 실무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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