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소신이]"난 전쟁에 반댈세" 평화를 사랑하는 이 남자

[the300]강창일 민주당 의원, 레바논·남수단 파병연장안 유일하게 반대표

편집자주  |  모두가 ‘Yes’할 때 ‘No’를 외칠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소신이’ 있다고 말한다. 해마다 수백건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때 그 내용과 효과만 주목을 받는다. 다수결에 묻힌 소수의견은 드러나지 않는다.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의 제1덕목인만큼 소신을 갖고 반대 표를 던진 ‘1인’의 얘기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들어봤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7일 국회 본회의. 국군부대 해외 파병 연장 법안 2개(국방부 발의)가 올라왔다. ‘국제연합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과 ‘국제연합 남수단 임무단’(UNMISS)의 파병기간을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연장하는 법안이다.

대한민국은 UN회원국으로서 UN의 국제평화 유지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레바논과 남수단의 안정화와 평화 달성을 위해 각각 2007년과 2013년에 군 부대를 파견했다. 이후 매년 파병 연장(1년)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결정했다.

지난해 본회의에선 레바논에 350명(예산 194억원), 남수단에 300명(205억원)을 올해 1년 파병하는 안이 통과됐다. 소요예산은 국방부 예산으로 우선 충당하고, 추후 UN으로부터 일정부문 받는다. 군부대의 역할은 작전지역 감시정찰, 해당국 군 협조와 지원, 인도주의적 활동 등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안은 재석의원 207인 중 찬성 192인, 기권 14인, 반대 1인으로 통과됐다. 또 남수단 파병연장안은 재석의원 205인 중 찬성 192인, 기권 12인, 반대1인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1인은 모두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다. 집권여당 4선 중진의 강 의원은 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을까.

강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에게 “나는 원래 평화주의자다"며 "해외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에 반대해왔다”고 본인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시절 이라크 파병하는 문제로 시끄러웠을 때, 당시 초선이었지만 반대를 외쳤다”며 “전쟁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젊은이들을 전장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평화주의론은 그의 삶이 그려온 궤적에 담겼다. 제주도 출신인 강 의원은 태어나기 불과 몇 년전 발생한 ‘제주4·3 항쟁’ 얘기를 듣고 자랐다. 사람이 죽고 인권이 유린당한 역사의 아픔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어려서부터 깨달은거다.

그의 이런 성향은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진다. 강 의원은 1969년 3선 개헌 반대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제주 4ㆍ3 항쟁,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종군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가 평생 공부한 영역이 평화주의였다.

강 의원은 “사람의 목숨은 그 무엇보다 고귀하고 소중하다”며 “인권을 짓밟는 모든 행태에 대해 난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말 본회의에서도 군대 파병 연장 법안이 올라올텐데 반드시 반대표를 던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