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 백두현 고성군수, 애끓는 탄원…"김경수를 석방하라"

[the300]경남 시장·군수 16인, 김 지사 석방 탄원성명…"김경수 부재, 경남에 큰 타격"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350만 경남도민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재가 이제 막 시작된 경남 경제 재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1심 재판에서 징역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석방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제조업 위기 극복과 경제 혁신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경상남도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뜨겁다.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1일 경남 시장·군수 16인의 김 지사 석방 탄원성명을 주도했다. 경남 지역 재계와 시민사회 등에서도 석방 탄원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백 군수는 김 지사와 경남 고성초등학교 동창이다.

백 군수가 지역 시장·군수들에게 제안해 작성된 탄원서는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창원시장 허성무 △통영시장 강석주 △사천시장 송도근 △김해시장 허성곤 △밀양시장 박일호 △거제시장 변광용 △양산시장 김일권 △의령군수 이선두 △함안군수 조근제 △창녕군수 한정우 △고성군수 백두현 △남해군수 장충남 △산청군수 이재근 △함양군수 서춘수 △거창군수 구인모 △합천군수 문준희 등이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김 지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경남 경제와 민생에 공백이 없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탄원서에선 "김 지사는 경남의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경남 경제 재도약을 최선두에서 이끌어 왔다"며 "그 결과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기도 했다"고 적었다.

또 "국가 차원 전략으로 채택된 스마트산단 중심의 중소 제조업 혁신정책과 남부내륙고속철도, 제2신항 건설 등 경남도와 시·군이 앞으로 힘을 모아 추진해 나가야 할 정책과 현안도 산적해 있다"며 김 지사 석방을 촉구했다.

이어 "김 지사는 당선 직후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및 부처 장관들과 수차례 면담하는 등 청와대, 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경남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다"며 "350만 경남도민과 시군의 노력이 함께 있었지만 김 지사의 역할과 노력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그동안 김 지사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경찰, 특검, 재판 과정에 임하며 자신의 입장을 소명해왔다"며 "현직 도지사가 법정구속되는 사례가 매우 이례적으로 경남 경제 재도약 과정에 김 지사의 부재가 큰 타격임을 헤아려달라"고 사법부에 촉구했다.

한편, 탄원서 작성을 이끈 백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키 작고 공부 잘하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키가 많이 컸다. 학교 옆에 이웃한 집에 살아 친하게 지낸 친구였다"고 김 지사와의 관계를 소개했다.

김 지사와 백 군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같은 반이었고 백 군수가 매번 반장을 했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때 백 군수 지원유세에서 "3년 동안 우리반 반장을 다 해먹었다"고 농담할 정도로 백 군수에 대한 오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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