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文, 경제 올인 속 '핵협상 빅딜' 촉진 타이밍 잡기

[the300]28일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북미 '빅딜' 촉진 염두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오른쪽) 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독자개발한 한국형 75톤급 액체엔진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엔진 4기가 오는 2021년 본발사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ll에 탑재될 예정이다. 2019.01.24.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경제 올인을 계속한다. 동시에 조만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될 경우 북핵 협상의 대응과 중재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다음날 예정된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의 공식방한 관련 일정 준비를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타밈 국왕과 청와대에서 오찬 및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카타르가 우리의 에너지·인프라 부문 주요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회담의 초점은 경제에 모아질 게 분명하다. 실제 양 정상은 △2022년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농업 등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계획이다.

29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하는 이른바 '한국판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 행사는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급조된 것이라는 지적을 청와대 측이 부인해왔던 바 있다.

청와대는 설 연휴(다음달 2일) 이전까지 문 대통령이 최대한 민생·경제 관련 일정을 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최우선 목표로 잡은 경제에서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올해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인, 노동계 등과 연쇄적인 만남을 가지며 '경제 올인'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지표 선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최근 2018년 경제성장률이 2.7%로 집계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전년(3.1%) 보다는 둔화됐지만 대대적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 특별한 부양책 없이 최소한의 목표는 달성한 것이어서, 올해 성과에 따라 보다 나은 경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와 함께 올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꼽고 있는 북핵 협상도 이번주가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말로 정해진 가운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조만간 확정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약 3주 동안 지속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해제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추진도 탄력받을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경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북핵과 관련해 "올 상반기가 무척 바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청와대의 언론대응을 담당하는 춘추관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현지에 국내 언론 프레스센터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청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선에서 그치는 '스몰딜' 보다는 비핵화 및 체제보장과 관련한 '빅딜'이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맞게 물밑 중재를 통해 북미 협상의 촉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상에 나서고 있는 북미 간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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