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타미플루 北 전달 시간 더 걸려…마무리 조율"

[the300]이번주 초 예정됐던 타미플루 북송 "기술적 준비 문제로 시간 더 걸려"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01.22 11:30

통일부가 당초 이번주 초로 예정됐던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북측에 전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대북 제재 관련 절차를 해소하는데 물리적인 시일이 더 필요한 걸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타미플루(북송)는 준비 절차 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무, 기술적인 준비 문제로 인해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화상으로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한미 당국이 타미플루를 북측에 지원하는 데 이견이 없어 이번주 초 북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초 밝힌 '이번주 초' 보다 전달이 늦춰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당국자는 "약을 확보 하지 못했거나 한 상황은 아니"라며 북측과 협의 과정에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대북제재 등과 관련해 한미간 추가로 협의해야 할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미가 남북간 현안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준비 과정에 있어서 마무리 조율하는 부분이 있다"며 "준비 절차상 마무리가 잘 되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의 말을 종합하면 북측과 이견이 없고, 우리 측의 실무적 운반 준비 등이 다 돼 있는 상황인만큼 대북 제재 관련 실무적인 문제에 시일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타미플루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자재, 장비 등의 북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 독자 제재에 저촉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인 절차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한편 타미플루 지원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과 이후 보건의료분과회담의 후속 조치로, 문재인 정부의 첫 북한 주민 직접적 인도지원이다. 남북협력기금을 35억6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는 안이 지난 8일 의결됐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