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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하지만 정작 여당 중진의원들이 주요 정책이나 이슈에 '솔로 플레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면서 '원팀'이 삐긋거라는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 주요 국정과제 실행에 가장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도리어 국정운영기조 파열음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한울 3,4호기 재개' 발언이 대표적이다. '탈원전 정책 지지' '에너지 정책 전환' 등 문재인 정부 기조에 동의한다고 전제했지만 '탈원전 백지화'를 요구해온 야당에 좋은 공격거리를 줬다. 청와대까지 진화에 나서면서 정책 대결 대신 정쟁만 부각됐다.
최근 민주당 입당 신청을 한 손금주·이용호 의원을 받아들이지 않은 결정을 두고도 중진의원간 순혈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3선의 최재성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최 의원은 "두 의원님의 입당 및 복당 신청은 매우 무겁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면 구정치"라고 말했다. 지역위원장이자 대표적인 친문(親文)으로 꼽히는 최 의원이 공개적으로 '입당 불가'를 주장한 게 당 지도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입당 불허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부터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해야 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순혈주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축적되면 때때로 발전을 저해할 때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열린우리당 만들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독수리 5형제까지 받아들였던 정당인데 개혁을 위해서라면 문호를 좀 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당 지도부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공개 입장 표명을 두고도 평가가 갈린다. 우선 생산적 토론 과정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당 지도부의 일방적 결정을 따르기보다 질문을 던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내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갈린다. 보수 통합 흐름에 맞서 여권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내년 총선을 앞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닥친다.
비판이 아니라도 의원들간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내 파열음은 지속될 전망이다. 여당 한 중진의원은 "손금주· 이용호를 받지 않은 건 내년 총선 생각하면 잘못된 판단이다"며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지도부에 질문을 던지는 거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당과는 당대당 통합을 꾸준히 제안하고 고민하는 상황에서 (지도부의) 저런 방식에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며 "결국 총선에서 진보가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진보가 분열해서 진 사례가 너무 많다. 그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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