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환담하고 있다. 2019.01.0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주재하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가 참석한다. 다만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선 한진과 대림, 횡령으로 구속된 부영의 총수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음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앞세우고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주재한다. 타운홀미팅 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신년부터 '경제적 성과'를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에 있는 일정이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토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 경제보좌관 등이 이번 행사를 찾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의원(국회 산자위 간사) 등이 함께 한다.
경제계에서는 대한상의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 130여명이 참석키로 했다.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이 초청 리스트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포함됐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기업 초청의 경우 대한상의가 추천한 리스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자산순위 25위 안에 속한 기업들이 초청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장·부회장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인 한국투자금융이 제외되고 자산 26위 효성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
이외에 한진·부영·대림의 경우 아예 초청하지 않아 대기업 참석자가 22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진은 총수 일가의 갑질행위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아왔고, 부영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과 조세포탈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대림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상습폭행, 일감 몰아주기 등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진·부영·대림의) 사회적 논란이 부각될 경우 걱정되는 점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초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며 "대한상의가 자체적으로 (3개 기업 제외를) 판단했다.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가 2심에 집행유예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초청장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명단을 만든 것은 대한상의"라며 즉답을 피했다.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정한 것은,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취지다. 현장 기업인의 건의사항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답변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질문이 빗발칠 것을 대비해서 청와대는 경제계의 서면질의를 미리 받아왔다. 현장에서 질문을 모두 소화 못해도 서면으로 추후 충실하게 답변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문지를 한 권의 질문집으로 제작하는 것 역시 추진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대한상의에서는 참석 기업인의 질문을 모아 사후에도 정부부처가 답변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3[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4[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5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6"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7'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8"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9'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10"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