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민주당 탈당"…文정부와 견해차 때문

[the300]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유가족 대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고(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민주당에 입당한 지 1년8개월 만이다.

김 상임이사는 남북정책과 경제정책, 탈원전 문제 등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견해 차가 있었음을 시사하면서 현 정부의 정책을 완곡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썼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탈원전 문제도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이사는 글 말미에 "너무 의욕적으로 일하는 건 좋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 아니라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야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입당 과정을 떠올리며 "2017년 대선에서 문 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깊은 고뇌 끝에 대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 뒤 "저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임기 끝날 때까지 초심 잃지 않고 갈갈이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상임이사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그는 대선 직후인 5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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