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오후 제주도청에 현관 앞에서 연좌시위 중인 제2공항 반대측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를 뚫고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입지선정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에도 불구하고 제주 제2공항으로 가는 길이 첩첩산중이다. 건설 반대 측의 제주도청 농성장 천막 철거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청 앞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도민들이 천막과 텐트를 치고 연좌농성을 진행중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씨는 제2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22일째 단식투쟁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청사 출입을 막으며 공개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7일 참고자료를 내고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은 '문제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또 제주공항 혼잡 완화 해소 측면 등을 고려,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원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시위대가 도청현관을 점거하고 있어 일주일동안 출퇴근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무너진 공권력' 이라는 제주 어느 일간지의 보도 때문인지 경찰에서 제 신변보호를 함께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지금 제 신변보호가 중요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도민의 갈등 사안에 있어서 도지사로서의 어려움과 위험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 개인의 신변보호가 아니라 제주도청을 출입하는 다수 도민과 민원인, 업무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을 출입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제주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공공질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국가경찰이 본분을 정당하게 완수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는 지난 7일 오후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제2공항 반대농성단이 사용중인 텐트와 천막 등을 철거했다. 또 제주도청 1청사 현관 계단에서 벌어진 연좌 농성에 대해서도 강제 퇴거 조치 하고 10여 명을 공공청사 무단점거,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반대 측은 이에 불응해 강제철거가 끝난 날 오후 천막을 다시 설치하고 도청 현관 앞 연좌농성도 재개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도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제2공항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도민의 편에 서서 이러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7일 참고자료를 내고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과정은 '문제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국토부는 또 제주공항 혼잡 완화 해소 측면 등을 고려,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8일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제2공항 반대 시위대 일원이 원희룡 제주지사가 탄 차량을 막아서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2019.01.08. woo1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용역진의 답변을 복사하거나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인용했다"며 "검토 과정에서 문제점들이 다양하게 제기돼 쟁점별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국토부의 일방적인 종결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시위대가 도청현관을 점거하고 있어 일주일동안 출퇴근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무너진 공권력' 이라는 제주 어느 일간지의 보도 때문인지 경찰에서 제 신변보호를 함께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며 "지금 제 신변보호가 중요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도민의 갈등 사안에 있어서 도지사로서의 어려움과 위험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 개인의 신변보호가 아니라 제주도청을 출입하는 다수 도민과 민원인, 업무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을 출입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제주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공공질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국가경찰이 본분을 정당하게 완수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헌정사 최악의 참패 尹, 어디서부터 꼬였나
- 4'보수의 메시아' 한동훈, 치명상 입고 퇴장…2년 뒤 지방선거 등판?
- 5박철희 외교원장 "미일 안보협력 우려? 자신감 부족 때문"
- 6'새미래' 유일 당선 김종민 "민주개혁 세력 힘 합쳐 민심 따라야"
- 7외교부,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에 "현지조사 착수 아직"
- 8한동훈 떠난 '무주공산' 與당권, 수도권? 영남?...30대 김재섭도 거론
- 9[영상]총 쏘듯 전투기 쏘자 3초만에 솟구쳤다…'탑건' 속 그 핵항모의 위엄
- 10새 국회의장, '6선' 추미애-조정식 순서?…첫 女국회의장 탄생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