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新유튜브 스타일까, 기존 팟캐스트 방송인일까

[the300][런치리포트-'정치 핫플' 유튜브 분석]②뜨는 정치 유튜브, 과거 팟캐스트 대세와 닮은꼴…"진영 대결 반복 우려"

해당 기사는 2019-01-28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을 통해 방송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유튜브 방송시장에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알릴레오'와 '고칠레오' 방송을 한 지 일주일 만에 채널 구독자 60만명을 넘게 끌어모으면서다. 성공적인 유튜브 데뷔 배경에는 그동안 그가 방송에서 선보인 입담도 있지만 진보 진영에서 촉망받는 그의 정치적 입지도 한몫했다.

그렇다면 유 이사장을 새로운 유튜브 스타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시장 장악 측면만 따지면 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택한 방송형식과 전하는 이야기들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유 이사장이 얻은 인기는 그보다 몇 주 앞서 유튜브에 등장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맞물렸다. 홍 전 대표가 'TV홍카콜라'로 진보 진영을 몰아붙이자 유 이사장은 "사실을 토대로 한 방송을 하려고 한다"며 정면승부에 나선 것.

이처럼 경쟁이 붙자 '개점효과'가 나타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네편 내편 가르는 정치권 의식세계의 입맛에 맞춰 홍 전 대표가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유 이사장은 그 반대 개념 차원에서 나왔다"며 "진영이 갈리니 너도나도 방송을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플랫폼은 유튜브로 옮겨왔지만 진행자와 메시지는 비슷했다. 2017년 초 5월 대선을 앞두고 더300이 조사한 당시 팟캐스트 현황을 보면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적잖다. 유시민, 신혜식, 정규재, 김어준, 정청래 등이 그때도 지금도 주요 방송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이 택한 방송내용도 새로운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2017년 초에 조사한 보수 진보 팟캐스트 현황. /사진=머니투데이 더300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도 기존 페이스북 메시지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세련된 편집을 더한 화면에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식의 콘텐츠가 많다. 다른 의원, 정당 유튜브 채널에서도 과거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하던 실황 영상을 다시 가공한 형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일각에선 유튜브가 라디오, 공중파TV, 팟캐스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어 또 하나의 통로에 불과하다고도 평가한다.

정치 유튜브 콘텐츠가 새롭지 않다는 지적과 더불어 과거 진영 대결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리적인 토론보다 비난, 편가르기 등으로 콘텐츠가 채워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박 교수는 "적대적 진영 대결구도로 가다보면 이념, 여야, 지역 등으로 치우쳐 제대로 된 가치를 놓칠 수 있다"며 "콘텐츠가 인기 영합을 추구하는 것인지, 냉정히 현실을 분석하는 것인지를 판단해 정치판이 양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막는 독자·시청자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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