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통령·선거출마 싫다"…정계복귀설 일축(종합)

[the300]7일 팟캐스트 '알릴레오-고칠레오'서 입장 재확인…"내 삶에 대한 선택 존중해달라"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화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고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7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한 코너인 '고칠레오' 첫 방송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나의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 되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한다"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을'(乙)의 위치로 가야 한다"며 정치를 재개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날 팟캐스트에 진행자로 나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4년 뒤 어떤 일을 할 것 같은가"라고 묻자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지지자들이 출마를 강력 요구할 경우에 대해선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옛날 왕조시대에 왕이 부를 때 아프지도 않은데 드러눕는 것처럼 정 안되면 섬에 가서 전화 끊고 여러가지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한 방송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데 대해선 "난감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10여 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치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데 하지 않을 사람을 넣어 조사하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문 요청 문서를) 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방송 출연과 집필을 대선 몸풀기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배 본부장의 질문에 "책을 쓰는 것은 직업"이라며 "나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에 대해서는 전임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도리상 수락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를 하는 것 자체도 정치라고 하는데 정치·경제·사회·문화 현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석하는 것은 언론 활동"이라며 "이런 것을 다 정치라고 한다면 나에게 정치한다고 얘기하는 뉴스앵커나 정치비평하는 방송패널들도 다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말은 못믿는다고 하는데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글쓰고 강연하는게 낫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정치를 몇년 동안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도 않았고, 내가 행복했던 것도 아니어서 그때 노 전 대통령 말을 들을 걸 후회도 좀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개된 해당 팟캐스트는 유튜브 게시 약 3시간 만에 조회수가 21만건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4일 자정 공개한 알릴레오 1회 방송은 현재까지 조회수가 207만건을 기록 중이며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52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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