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초로 '비핵화' 정확히 언급…불가역적 선언 평가

[the300]金 "비핵화, 불변한 입장이고 확고한 의지"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9.01.01 11:08

1일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YTN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초로 '비핵화'라는 단어를 직접 말했다. 언급 자체도 구체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1일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직접 '비핵화'라고 정확하게 말한 적은 없었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했다"며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욱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김 위원장 스스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에 대해 "굉장히 역사적인 의미"라며 "본인 비핵화 의지의 확고함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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