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거제 '지역·비례 비율 3대 1'에 합의한적 없다"

[the300]10여분 만에 멈춘 정개특위 1소위 회의…장제원, 지난 26일 김종민 1소위원장 브리핑 항의

장제원 자유한국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소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28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지역구 의석을 어떻게 하자는 전제 없이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석 수 비율을 3대 1로 하자는 것은 합의한 적 없다"고 항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한국당 신임 간사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개특위 제1소위원회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소위에서 얘기한 내용이 소위원장에 의해 브리핑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지역·비례 비율이 3대 1이 되면 의석을 증원해서 40석은 늘리라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의석수냐"며 여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1소위 회의 후 김종민 1소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직전 1소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정개특위 연장이 합의되면 내년 1월15~20일쯤 1소위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논의했는데 기본적으로 비례성을 높이려면 2대 1이 바람직하지만 3대 1 이상은 돼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지역·비례 비율을 3대 1로 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당의 반론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한국당 전 간사) 정유섭 의원이 반론 제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항의가 격앙되며 개의 후 약 12분 만에 정회됐다. 장 의원은 26일 회의 당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 의원에게 '사기'라는 표현으로 의견에 불만을 나타낸 데 대해서도 항의했다.

장 의원은 지난 회의에 양해를 구하고 출장을 다녀오느라 불참했다고 스스로 밝히며 "속기록을 보니 이 의원이 우리 당 정 의원보고 '(한국당이) 간사 바꾸고 회의에 나와서 구체안을 말한 적 있느냐, 이게 사기지 뭐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 반대 프레임을 씌우고 민주당은 빠져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얘기하다 좀 격앙된 면이 있다"며 "이 의원이 민주당을 대표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고 당 차원에서 의도를 갖고 말한 것도 아니다. 장 의원의 오해다"라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해명에 대해서도 반박하다 이날 새로 보임한 같은 당 김재원 의원만 남겨놓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장 의원은 이날 불참한 이 의원이 직접 사과하고 당 차원 사과가 있을 때까지 회의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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