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입이 10개라도 할말없다"…野'국토위 사퇴'요구(종합)

[the300]25일 국회 정론관서 대국민 사과 "사퇴여부는 당이 답할 것"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고개 숙여 사과하고있다/사진=한지연기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항 갑질'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자신의 거취 등 구체적인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사퇴 주장에 대해 "당이 답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사퇴 등 추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사과 말 이외에 다른 말을 하게되면 (또 다른 오해의) 씨앗이 될까봐..."라며 "오늘은 이 정도로만 제 처지와 심정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과가 늦어진 원인에 대해 "바로 지역구에 내려가서 연말 의정보고 등 바빠서 빠른 대처를 할 수 없었다"며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공항)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도. 주민여러분께도 제 있는 그대로 심정을 소회를 밝혔다"며 "국회의원의 직분이 정말 무겁고 어렵다는 것을 제가 초보 국회의원으로서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이다.

해명으로 인해 여론이 더 안 좋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면서도 "해명한 것이 변명으로 되니 오늘은 (다른 말이 아니라) 사과를 드리는 걸로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인 24일 "(사건과 관련) 김해 신공항 검증에 대한 기본적인 견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해 검증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한지연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사퇴 압력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김 의원은 "(국토위를 사퇴하라는 야당의 압력에 대한) 답변은 당이 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폐쇄회로(CC)TV 공개에 대해선 "이 정도로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김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보도 이후 한 목소리로 해당 직원에 대한 사과 등을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 사보임도 요구했다. 이후에는 CCTV 공개를 촉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에게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시민의 불편 운운하며 자신에 대한 반성은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입장문을 밝히기보다 해당 근무자의 말처럼 본인이 당당하게 당당하게 현장 CCTV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현장 CCTV 영상은 개인정보로 본인이 신청하면 영상을 확보 할 수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의식에 젖어 갑질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본인이 바로 적폐청산의 대상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되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공항 갑질은 미국 같으면 현장 체포감"이라며 "여전히 공항 직원이 갑질을 했다고 우기고 있다. 진실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는 CCTV를 즉각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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