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성탄절엔 어머니, 文대통령 연차 사용률은?

[the300]70% 권고에 지난해 57%..21일 참모들과 송년만찬(종합)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12.24 15:05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연간 21일 연가중 12일을 사용, 9일이 남았다. 이 기준으로 24일 현재 소진률은 57.1%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연가를 냈다"라며 "어머니,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 25일이 크리스마스 공휴일인 걸 감안하면 주말부터 이어지는 성탄 휴식을 갖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24~25일 머무는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비공개 처리됐다.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는 부산에 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연가 70% 사용을 권고하고 본인도 '솔선수범' 하려 했지만 국정이 쉼없이 이어지면서 2년 연속 목표달성은 못할 전망이다. 총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이와 연동된 세차례의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일정은 물론이고 국내 정치경제 현안이 계속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첫해 주어진 14일 연차휴가 가운데 8일을 소진했다. 연가일수는 올해와 다르지만 소진률은 57.1%로 올해와 일치한다.

올해 첫 연가는 2월27일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평창 동계올림픽 등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챙기고 잠시 관저에서 휴식했다.

6월 7일과 같은 달 28~29일(이틀) 연가를 썼다. 특히 6월 28~29일엔 감기몸살에 따라 주치의와 참모들이 휴식을 적극 권고한 결다. 지난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은 여름휴가 격으로 연가를 소진했다.

이어 추석 직후인 9월28일 하루 연가를 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9월 18~20일)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9월 23~27일)으로 추석연휴를 국내서 보내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9월27일 뉴욕에서 귀국,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청와대 관저로 가는 대신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군2호기 편으로 곧장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

가장 최근은 11월 2일 연가다. 10월 13~21일의 유럽 순방, 10월30일 전북 군산, 경북 경주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간 직후다.

문 대통령이 26~28일 남은 연가를 추가 소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편 21일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들과 송년회 격으로 만찬을 했다. 생선회 안주에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면서 문 대통령은 지치지 않도록 자기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비록 5월 집권으로 실제 기간은 짧지만 내년이면 집권 3년차인 점, 대부분의 실장·수석급 참모들이 집권직후부터 함께 해온 '1기'로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비서실장으로 청와대 참모 생활을 누구보다 깊이 겪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정상회담과 바로 이어질 유엔총회 일정으로 추석을 가족들과 보내지 못 할 것을 걱정해 지난 9월 16일 부산에 계신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경남 양산시 덕계동의 덕계종합상설시장에도 들렀다고 청와대 페이스북을 통해 23일 밝혔다. 청와대는 "과일가게에도 들렀습니다. 덕계시장은 대통령 부부가 양산에 살 때 자주 찾았던 곳입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2018.09.23.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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