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티타임]송희경의 '엄마 리더십'…#양보 #포용 #봉사

[the300]자유한국당 의원, "4차산업혁명 관련 규제 없애는 법안들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머니투데이 the300 스코어보드 대상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김평화 기자
엄마는 본인이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먹지 않고 자식을 먹인다. 먹더라도 숟가락을 가장 먼저 내려놓는다.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해준다. 때로는 아이들을 교육하며 매도 든다. 시댁과의 갈등도 해결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엄마 리더십'을 추구한다. 송 의원은 "아빠 리더십이 조금 무겁다면, 엄마 리더십은 협치하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리더십"이라며 국회, 대한민국 정치에 '엄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 민간 대기업에서 30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임원까지 됐다. 그 두텁다던 유리 천장을 뚫었다. 세상의 '엄마'들이 그러하듯, 송 의원은 성격과 능력이 다른 직원들을 두루 품었다. 그렇게 얻은 별명이 '송 엄마'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의 관점에서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조금 이상하다. 국회는 사실상 양당제다. 두 거대양당은 다른 이념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이슈에서 격돌한다. 송 의원은 "현 체계에서 국회의원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이 없다"며 "전문적인 국회의원이 더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과 청년, 각종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원이 뽑히고, 이들이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의원이 돼야 한단 설명이다. 국회 현안인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송 의원은 "연동형이든 권역별이든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며 "초선 의원들 스터디 모임에서 선거구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의견을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열일(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두 상임위에서 맹활약하며 머니투데이 스코어보드 대상을 받았다.

송 의원은 과방위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IT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탁월한 전달력을 보여줬다. 시연 능력도 돋보였다. 알아듣기 쉬운 정치를 국민에 선보였다.

송 의원은 "영상 국감을 통해 서울-대전 이동 차량수·이동거리 등을 계산한 결과 이산화탄소 1.8톤을 줄일 수 있었다"며 "이는 어린 잣나무 1812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공을 노웅래 과방위원장에게 돌렸다. 다른 의원들도 영상국감의 효용성에 공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국감이 시작됐다.

여가위에서도 베이비시터 자격증을 직접 취득하는 등 역동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국감에 이어 확실한 '국감스타'로 자리잡았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국감 스코어보드 비결이 있다면?
▶의원실 식구들이다(웃음). 진짜다. 기업에서 보통 직원이 300~400명이고 적을 때는 150명이다. 리더가 다 챙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어떤 면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편이다. 이건 딱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 직원들은 따라온다. 마음에 안 맞으면 안 따라오지 않겠나. 국감 관련 아이디어를 말하면 보좌진들이 정보를 찾고 중간중간 보고한다. 끊임없이 회의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샘솟듯 아이템이 나온다.

-보좌진이 먼저 아이템을 갖고 오는 경우도 많은가?
▶그런 경우도 많지만 리젝(반려)을 많이 한다(웃음). 말도 안된다고 했다가 다음날 미안해서 다시 부른다. 거기에 살을 붙이고 그러다보면 또 얘기가 된다. 보좌진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편이다.

-시연을 많이 하니까 이해가 쉽더라
▶그게 제일 보기 쉽다. 국민이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꼭 필요한 법안은?
▶근본적으로는 4차산업혁명 관련 규제 없애는 법안들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 규제완화는 기존에 있는 법조항을 빼내는게 필요하다. 개정해서 엎어씌우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좋아지겠지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큰 게 소프트웨어교육필수법안이다. 지금 근거법없이 하고 있다. 이번에 윤창호법 통과될 때 통과됐어야 할 법안도 있다. 음주운전한 사람이 다시 운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음주자체가 습관이라서다. 음주운전 경력있는 사람이 차사거나 운전할 때 시동금지장치 만들자는 법안을 내놨다. 음주하면 시동이 안 걸리게 하는 장치다.

-이슈될만한 법안 같은데.
▶윤창호법은 사후적인 조치를 다룬다. 내가 낸 법안은 예방에 초점을 뒀다. 국회는 늘 사후약방문하는 경향이 있다. 예방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 참여를 통해서 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면 정당별 유·불리가 눈에 보인다. 그러면 누가 협상하겠나. 퇴로도 마련해야 한다.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기는 게 협상이다. 한쪽이 지면 협상이 안 된다.

-국민참여는 어떻게?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각각 원하는 것을 펼쳐두고 국민들과 함께 대토론회를 하는 식이다. 각 대안별로 어떤 구도가 예상될지 장단점을 알려주고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방식이다. 비례제를 도입하면 지방선거할 때 한국당의 경우, 수도권 지지율이 25%인데 당선자 비율 보면 25%가 안된다. 우리도 그렇게 (비례제로) 갔으면 좋을 뻔 했다. 여러 장단점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 국민모두가 참여해서 유불리와 장단점을 분석해야 한다. 우리는 뭐 하나 나오면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나 정당은 붙고, 아닌 사람이나 정당은 빠지라는 분위기다. 그게 문제다.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 말인가.
▶우리편 아니구나? 그러면 배제시킨다. 우리나라 정치가 그렇다. 예컨대, '친박' 아니면 아웃, '친문' 아니면 아웃 이런 식이다. 국회의원 임기 4년간 세미나도 안하고 현장도 안챙기면서 보스 다리잡고 무조건 옳다 하는 사람이 나중에 공천 받는다. 이러니 정치가 개혁이 되나. 초선이라 뭘 몰라서(웃음) 하는 말이다.

-과방위 상임위 차원에서 꼭 해결해야 할 이슈가 있다면.
▶방송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관련 이슈가 가장 크다. 개인정보와 빅데이터는 이제 지쳐서 말도 안 나온다(한숨). 이걸 이 정부가 해결 못하면 정말 문제가 많은 것이다. 가명이냐 익명이냐 문제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모든 걸 빨리 결정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뭔가 하겠다고 벌려 놓은 건 많은데 이룬 성과는 없다. 소프트웨어 제값받게 해주겠다고 한 것도 정부다. 그런데 법도 못바꿨다. 방송법이나 보안법도 마찬가지, 정부가 이룬 게 너무 없다.

-어떻게 해야겠나.
▶지금 구조에선 대통령이 지시해야 한다. 아무도 대통령 지시 말고는 듣지 않는다. '탑-다운' 방식이 고착화됐다.

-국회의원 하면서 가장 보람있던 순간을 꼽자면.
▶내가 발의한 법안이 통과될 때다. 상 받을때도 물론 좋다.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 든다. 부조리를 알려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분이다. 위치정보보호법을 개정해 드론 위치정보 허가제를신고제로 바꿨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싸우고 과방위 소위에서 별짓을 다했다. 소프트웨어영향평가법 할 때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눈물젖은 청원장을 몇백장 쥐고 와서 흔드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선출됐는데 최초 여성 원내대표라는게 의미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계파 문화가 청산될 것 같진 않지만 한국당도 조금은 엄마 리더십 등을 추진하길 기대한다. 나 원내대표가 똑똑하시지 않나. 정책적으로 많은 일들을 추진할 것 같은데 휘둘리지 말고 본인 소신대로 했으면 좋겠다. 친박의 응원, 비박의 외면에 휘둘리지 않고 욕먹을지언정 소신대로 탕평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머니투데이 더300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더300이 국회의원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고 있다. 몇년 째 스코어보드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언론이 평가하는거가보다 했다. 그런데 보니까 담당 기자가 항상 회의장에 들어오더라. 자리가 없으면 바닥에 앉고, 못들어오면 밖에서라도 보더라. 같이 뭔가를 본다는 것 자체로 국회의원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 또 의원들은 별(평점)을 무서워 할 것 같다. 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데 좋은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자들도 이런 더300을 믿고 애독해주셨음 좋겠다.

[주요이력]
- 現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자유한국당)
- 1964년생, 부산 출생
-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
- 이화여자대학교 전자계산학 학사
-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KT GiGa IoT사업단장(전무)

- 제20대 국회 전/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제20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후반기 간사
- 제20대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간사(前)
-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前)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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