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나를 바칠때 됐다"(상보)

[the300]민주·한국 7일 본회의서 예산안 처리…선거제 개편 빠지자 야3당 농성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한국당의 예산안 처리-선거제 개혁 연계합의 거부를 규탄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2018.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주장해 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이번 합의에서 빠졌다. 

이에 정치권은 '거대 양당'과 '야3당'의 정면충돌 양상에 빠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저녁부터 국회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 강력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교섭단체인 바른미래당도 예산안 처리 협상을 함께 해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철야농성까지 벌이며 예산안-선거제 연계 처리를 추진했지만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 기득권 동맹이 다시 한 번 가동됐다"며 "내일 예산안 상정 전까지 선거제도 합의문을 마지막으로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저녁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먼저 손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원내 1당과 2당이 합쳐서 예산안 통과를 핑계로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단상을 점거하겠느냐, 마이크를 끄겠느냐"며 "나를 바치겠다. 오늘 이 시각부터 나는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나는 아까 그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으로 자신을 반성했다"며 "이제 나를 바칠 때가 됐다. 나이가 70이 넘었다. 내가 무슨 욕심을 갖겠느냐. 나를 바치겠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2019년 예산안을 잠정 합의한 것에 반발하는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06.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로텐더홀 농성장을 찾아 "예산을 국민 앞에 검증하고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 당의 밀실야합 예산안 처리를 보면서 기득권 양당이 자신의 기득권 지키는데 만큼은 찰떡궁합인가를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두 당이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내일까지 남은 24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초부터 예산안과 선거제를 연계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대표제보다도 한국당이 요구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역시 이해득실에 대한 판단이 애매한 선거제 개편에는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은 상태다. 

야3당의 반발에도 국회의 예산안 처리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의 최종 조정 작업 시간까지 고려하면 7일 자정을 넘겨 8일 새벽에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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