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北 철도 본격 공사엔 시간 걸려…남북 의지로 풀 것"

[the300]"북측 양묘장 건설 협의 중…현장 방문 빠른 시일 내 할 것"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12.05 14:36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5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련해 "올해 내 착공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본격적 공사엔 시간이 좀 걸리겠으나 남북이 의지가 있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해성 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2018 통일공감포럼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 남북관계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 강연에서 남북이 구상 중인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천 차관은 "철도와 도로 연결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걸 안다"며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받으면서도 많은 우려를 들었고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철도·도로를 포함해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선 시간이 좀 걸린다"며 "우리가 해결할 문제, 국제사회와 협력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부연했다.

천 차관은 "그러나 남북이 분명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제재 틀 속에서 협력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섬으로 돼 있는 한국을 대륙과 연결 시키는 것 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도·도로 연결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천 차관은 남북이 진행 중인 산림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주 있었던 개성 인근 공동방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북측에) 양묘장 건설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 현장방문도 남북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의 북측 참여에 대해 천 차관은 "우리가 북측에 왕건상 등 북측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고려 유물의 공동전시를 제안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시회가 진행 중인만큼 남북 협의가 진전이 돼 헤어져 있는 문화재들을 국민들이 잠시라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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