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지도부 '깜짝' 길바닥 반상회 열렸다

[the300]홍영표·김성태, 바미·민평·정의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 농성장 방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세 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4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5당 지도부들이 우연히 모이면서 '깜짝' 길바닥 반상회가 열렸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각 도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깔고 농성에 나섰다. 대리석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피하기 위해 패딩과 담요로 무장한 채였다.

저녁 9시30분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농성장에 들렀다. 그때 마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복도를 지나던 중 야당 의원들의 "앉으라"는 요구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3분쯤 후 김성태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로텐더홀을 지나다가 농성 중인 의원들의 성화에 함께 앉았다. '깜짝' 회의가 열린 셈이다.

/사진=한지연기자

농성의 원인이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단연 화두가 됐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앉으라면 앉을 순 있는데 앉아서 뭐하냐. 협상을 해야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정 대표는 바닥에 깔아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현수막을 가리키며 홍 원내대표에게 "여기에 민주당 이름도 추가하라"며 "적폐연대의 길을 가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스티로폼을 깔라"며 야 3당 동료 의원들의 추위를 걱정하기도 했다. 5당 지도부는 10분가량 대화를 나눴고, 이후 홍영표·김성태·김관영 원내대표는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야 3당은 이날부터 로텐더홀에서 2인 1조로 2시간씩 무기한 릴레이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만나 공약대로 선거제 개편에 즉각 합의해야 한다며 5일엔 청와대를 찾아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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