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순방 마친 文 "더많은 국민과 함께…뚜벅뚜벅 갈것"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건 연내냐 아니냐 보다는 서울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한미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귀국해 국내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한반도 남북간 화해, 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대화와 별개로 그와 함께 이뤄지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저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답방시 의제에 대해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그런 게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순방 소감에서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동의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묻고, 듣고, 수용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라며 "한반도 평화,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라며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뚜벅뚜벅 앞으로 가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를 떠나 뉴질랜드로 향하면서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는 광주형 일자리·자영업자 대책 등 경제현안과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의혹 등이 숙제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27일, 5박8일 순방에 나섰다. 체코 프라하에선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하며 체코가 추진하고 있는 원전 건설에 한국의 참여를 타진했다.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내년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네덜란드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뉴질랜드 국빈방문에서는 "뉴질랜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편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유엔 안보리 제재 지속을 강조했다. 17세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아던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환영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 좌중에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제 한국어 어떤가. 기본적인 것만 기억하고 있다"고 영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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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순방 마친 文 "더많은 국민과 함께…뚜벅뚜벅 갈것"

[the300]"金 답방,비핵화 촉진해야"…뉴질랜드 총리, 한국어로 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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