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범정부 경제협력 ‘큰그림’ 그린다

[the300]고위급 경제협의회, 한미 새정부 출범 후 첫 개최

최태범 기자 | 입력 : 2018.12.04 13:23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한-UAE 원자력 고위급협의회가 16일 오전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1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미 양국간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 사업들을 한데 묶어 전체적 ‘큰 그림’을 논의하는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범주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외교부-국무부간 차관급 협의체다. 

2015년 11월 출범 후 첫 회의에 이어 2017년 1월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3차 회의는 한미 양국에 각각 문재인정부, 트럼프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외교부는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처를 떠나 국가 전체적으로 양국간 경제관계를 큰 그림에서 조망해보자는 의미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각 부처들이 하는 협력채널도 잘 돌아가고 있지만 국가 전체에서 한미 경제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급 경제협의회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마니샤 싱 미 국무부 경제차관 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측은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정책간 협력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에너지·보건안보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이번 방미 계기에 상·하원 의원과 재계 관계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미측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을 갖고 한미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경제협의회 전날인 6일(현지시간)에는 제2차 민관합동 경제포럼이 열린다. 주최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미경제연구소(KEI)다.

포럼은 이 차관의 기조연설로 개회한 뒤 ▲1세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후 경제협력 관계 ▲2세션 신남방정책-인도태평양전략간 협력방안 ▲3세션 과학기술과 혁신-디지털 경제 순으로 진행된다.

이 차관은 공식행사 외에도 미 국무부 차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한미 FTA 국내 비준 상황 및 미국의 자동차 관세 문제 등 양국 경제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고위급 경제협의회와 민관합동포럼 개최를 통해 한미 정부간 및 민간 차원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의제를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 이슈에서도 양자간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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