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뉴질랜드 여야 모두 환대 인상적"…김정은 답방 의식?

[the300]재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오클랜드(뉴질랜드)=최경민 기자 | 입력 : 2018.12.04 06:58
【오클랜드(뉴질랜드)=뉴시스】전신 기자 =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12.03.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진행된 재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뉴질랜드의 여야가 힘과 지혜를 모아서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 정상을 환대하고 외국과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릿지스 대표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브릿지스 대표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가 조성되면 대양과 대륙이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되는 것"이라고 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추진되고 있는 중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선(先) 연내 서울 남북 정상회담-후(後) 내년 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에게 제시했었다.

국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여론 분열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전날 문 대통령이 현지 전쟁기념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도 9~10명 정도의 한인들이 'MOON OUT' 구호를 외치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반대 시위를 했었다.

문 대통령은 1일 아르헨티나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가 없다. 평화가 이뤄지는 일에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겠나"라며 "모든 국민들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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