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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12.0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공군1호기 이륙 후 좌석벨트 경고등이 꺼지자마자 기내는 북적이기 시작했고 흰 셔츠만 입은 문 대통령이 기자들 좌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표정의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기자 간담회가 시작됐다.
북핵 협상과 관련 솔직하게 미국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진행되면 부담으로 작용할까 염려가 없지 않았다"고 고백하면서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어느 정도 이런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한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 철도와 관련해선 '착공'은 제재 위반에 걸릴 수 있다고 하면서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것까지도 앞으로 미국과 충분히 협의를 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이 다자회의 중 이뤄지는 개별 정상회담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에 비해 다자회의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우리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런 글로벌한 이슈 하나하나가 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미 간 불화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그 질문의 근거를 잘 모르겠다. 한미 간에 불협화음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도대체 어떤 근거로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 중 미국이나 유엔(UN) 안보리와 사이 협의 없이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아예 한미 간에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이제는 계속 실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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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뉴질랜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클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주최 공식환영식과 국빈 오찬에 참석한 뒤 4일 재신더 아던 총리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2018.12.02.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당초 청와대가 세팅한 질문 인원은 5명이었지만 문 대통령은 전체 9명에 달하는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마무리발언까지 한 뒤에 추가적인 질문을 받기도 했다. 기자 한 명, 한 명이 2~3개의 사안을 섞어 질문했음을 고려할 때 실제 문 대통령이 기내에서 답한 질문은 20개가 넘었던 셈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간담회 시작부터 "외교 관련 질문만 받겠다"고 밝힘에 따라 혼선이 불거졌다. 청와대의 기자 간담회 사전 공지에 없던 컨셉이었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 최근 나온 청와대 기강문제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전혀 답을 하지 않았다. 국내에 민감한 현안이 많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답이 순방 성과를 묻히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이 계속 나오자 "짧게라도 답하지 않겠다. 외교 문제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 분야의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아예 "북한의 비핵화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외교 분야 목표를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시기 바란다"며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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